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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발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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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경비다5 - 간부가 많으면 피곤하다

실장-주간근무자
근무조팀장 - 각조에 1명
근무파트별조장 - 파트에 1명

요즘 아파트경비는 통상적으로 통합경비실로 운영됩니다. 주민들의 관리비부담을 줄이기 위해 경비원을 최대한 줄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1.보안관제실-CCTV 및 순찰업무
2.경비초소 - 주민들 대민업무
3.주차관리 - 단지입출차량관리 및 외부차량단속
대부분 이런 업무로 세분화됩니다.

24시간 근무하는 한조에 15명이라 가정하고
근무형태를 짜보면 이렇게 될것입니다.
(이런 인원이면 대단지 아파트겠죠)
1.실장1명 - 상황실 근무(주간근무자)
2.팀장1명- 상황실근무(근무조 책임자)
3.조장3명- 상황실근무(파트별책임자)
( 보안순찰조,경비초소조,주차관리조)
24시간 근무자 15명중에 5명이 상황실에서 관리라는 명목하에 빈둥(?)거리다보니 실제로는10명만이 일을 하게됩니다.
하하하 그것도 완장이라고~
같은 보수받고, 같은 경비면서 "장"달았다고 특권이 주어진것인지 모르겠지만~
팀장까지는 주야간 관리측면에서 그렇다쳐도 조장은 좀~
입주민회의에서 그런 조건에 경비용역을 맡기지는 않았을태죠~틀림없이 .

쉬는 간부가 많으면 동료들이 더 피곤해집니다.

-힘든 속에서도 웃을수 있는것은
힘을 덜어주는 동료가 있어서입니다-

- 무식한 -




posted by 개구리발톱
나는 경비다3

"임금과 휴게시간"
무노동무임금? 유노동무임금?
최저임금이 오르고, 그동안 최저임금에도 못미치는 임금을 받던 경비들도 이제는 최저임금의 90%를 받게되었고 머지않아 100%를 받게됩니다.
그러다보니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의 관리비가 늘어날 수밖에없고, 입주민회의에서는 임금을 줄이는 방법을 다각도로 연구하게되고, 아파트단지 단지실정에 맞는 다양한 방법이 마련됩니다.
그중에 한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아파트 경비
24시간 맞교대, 교대시간 오전7시.
휴게시간 총9시간-중식 1시간30분,석식1시간30분,취침시간 6시간(23시부터,중간에 순찰1시간)
취침을 하는 수면실은 지하밀폐된공간으로 취침에 부적합하여 경비실바닥에서 취침하다보니 주민들 민원으로 인해 정상취침불가.
중식,석식도 경비실에서 해결하다보니 택배,민원으로 인해 1시간30분의 식사시간은 명목상.
24시간 맞교대 경비원들의 근무시간은 대다수 식사시간포함 6시간 정도입니다.
혹시, 여러분들의 아파트단지 경비원들의 휴게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알고 계신지요?
임금을 올려달라고 붉은머리띠 둘러메고 분규를 합니다, 복리와 후생을 좀더 좋게 해달라고 입에 거품을물고 투쟁합니다.
그러나 정작 자신들이 살고있는 아파트의 경비원들의 인건비와 후생은 안전에도 없습니다.
왜?
아파트단지 한켠, 공기가 통하는 곳에
고단한 몸을 몇시간 재울수 있도록 수면실을 배려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관리비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시더라도 너무 가혹한 방법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살아가야하는것이 기본이라 생각하시거든
경비원도 내집안의 아버지며, 삼촌이며, 잘난자식을 키워낸 어른임을, 열심히 살아가는 근로자임을 알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무식한-
posted by 개구리발톱
나는 경비다2

"주차관리"
많은 아파트단지들의 공통된 고민중의 하나가 외부차량 불법주차입니다.
본드를 칠하고,풀칠을하고,단속에 상당히 신경을 씁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 파리목숨과도 같은 경비원은 난감합니다.
어디를가나 아주 신경질적인 분들이 계힙니다. 연락처도 없이 불법주차된 외부차량 단속을 철저히(?)하지 않는다고 경비원들을 나무라며, 후에 벌어질 엄청난 일들은 감당하지도 않으면서 불법주차 차량 창문에 돌아가며 스티커를 붙이게 하고, 스트레스 다 풀고 들어갑니다.
후에 벌어질 일도 감당해 보시렵니까?
물론, 연락처도 없는 외부차량에 짜증나시겠지만, 경비원들에게 비인간적인 발언은 삼가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외부차량 차주분들~불법주차도 좋지만 제발 연락처는 남겨주세요~
경비, 이것 오래하면 성격 다 망가집니다. 스트레스가 엄청나거든요~
외부차량 불법주차, 많은사람들 피곤하게 합니다~
posted by 개구리발톱
한해가 저물어갑니다.
비정규직에 종사하는 분들은 사직서를 내고 내년 일자리를 걱정하는 때입니다.
그중에 아파트 경비일에 종사하는 분들도 지금쯤이면 많은분들이 내년 계약을 걱정하고 있으실겁니다.

많은 아파트들도 용역계약이 만료되어 내년도 경비 및 미화원 용역계약을 준비하는 아파트단지도 꽤 있을것입니다.

어느 아파트단지의 용역입찰 공고가 났습니다.

입찰조건중에보면
경비원 근무시간 - 24시간(식사시간2시간포함한 휴식시간 6시간)맞교대ㅡ라는 내용이 있더군요.

연중무휴입니다.
물론, 아파트주민을 위한 경비원들을 단하루도 비울수없어서이겠지만 일년중에 단하루도 휴일이없다는것입니다.

하루를 쉬게되면 대리근무자를 세워야하고 일당을 지불해야합니다.

올해보다 조금 더 늘어난 급여로 기분은 좋겠지만 피곤이 누적되는 몸을 걱정하게됩니다,

경비원에게 최소한 매월 1일만이라도 휴일을 주어야한다는 비정규직의 최소한의 건강을 배려한 입찰조건이었으먼 좋지않았을까하는 생각을합니다.

자신과 자신의 식구들을 위해 좀더 많은 임금을 받으려, 좀더 나은 복리후생을 위해 분규를합니다.  
세상에 많은 가엾은사람들을 보고 눈물을 흘리고 그들을 돕자고 희망을 나눔니다.  

그마음속에 아주 조금만이라도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건강에 할애를 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더블어 사는 사회를 외치는속에 연중무휴의 경비원들을 아주 조금이라도 생각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런 조건에라도 근무를 해야하는 사람들,  누적되어 죽어가는 몸을 알면서도 식구를 위해,  살아가기 위해 일을 해야하는 우리의 이웃이며 누군가의 가족입니다.

- 무식한 -
posted by 개구리발톱


경비원.

경비업무를 보는 사람들은 의무적으로 교육을 받아야한다.

물론 어떤 경비업무냐에 따라서 교육시간은 틀립니다.

일반 경비원 교육은 28시간을 받게 됩니다.

거의 아파트 경비원이나 일반 빌딩 경비원 또는 병원 경비 업무에 종사하는 분들이었으며 상당수가 24시간 근무를 마치고 비번인 날 교육에 참여한 분들이었습니다.

교육은 09:00부터 17:30분까지

점심시간은 30분

비번인 날 교육을 받게 되는 관계로 보통 월. 수. 금. 그리고 다음주 화요일까지 받게 됩니다.

근무시간의 연장으로 보면

8시부터 24시간근무 기준으로 이틀 48시간에 교육포함 32시간 정도를 뜬눈으로 지내게 됩니다.

참 고통스럽고 지루한 시간입니다.

한번 교육을 받으면 경비 일을 3년간 쉬지 않으면 되는 것이라서 다행스럽습니다.

교육을 받는 분들은 이런 말을 합니다.

쉬는 날이 없이 24시간 맞교대에 교육까지 받기에는 체력이 따르지를 않는다고 말입니다.

하지만 용역회사에서는 근무시간의 연장으로 생각하지 않고 비번인 날 교육을 받게하니 어쩔수 없지 않냐고........

교육을 받는 교과목도

일반경비원에게는 그리 필요치 않은 과목도 있고 한 과목당 2시간 정도에 교육을 시킨다는 자체가 너무 우습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저 이런 것도 있구나 하는 정도밖에 생각할 필요가 없는 교육이라는 것입니다.

이곳에서도 역시 내년 경비원들의 임금 인상이 주된 관심사였습니다.

임금이 오른다는 기쁨보다는

임금을 줄이기 위해 휴식시간을 늘려 급여는 지금의 수준에서 머물고 몸은 근무지에서 24시간을 있어야 하는
그런 구조가 될 것이라는 전망들이 대다수였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런 방법들이 강구되어 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휴식시간이 늘어봐야 경비원들의 열악한 휴게시설에서의 휴식은 그저 허울에 불과할 뿐이라는 것이
그분들의 생각입니다.

과연, 근무지에서의 휴식시간을 정상적으로 찾을 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는 하나같이 “아니오”라고 말합니다.

좁은 경비실에서 아니면 변변한 휴게시설이 없는 곳에서의 휴식은 근무시간의 연장이라는 무임금 노동이 되어버린다는 생각밖에는 할 수 없다고 말들을 합니다.

임금을 올리기 보다는 최소한의 휴일을 원하는 경비원들.

24시간 맞교대로 누적되는 피로를 풀 수 있는 것은 오직 휴식밖에 없는데, 돈으로라도 그 피로를 보상하려는
고마운(?) 분들은 과연 그 경비원들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알기나 하는지 원망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교육은 비몽사몽에 지나갑니다.

강사의 말이 아득하게만 들립니다.

10분간의 휴식은 엎드린 채 깜빡 잠이 듭니다.


이렇게 교육시간이 끝나고 집으로 들어가는 어깨가 축 늘어져 가엽게 느껴집니다.

어제 새벽에 집을 나서 오늘 저녁에 돌아가는 걸음이

내일 새벽을 걱정할 사이도 없이 깊은 잠에 빠져들 것입니다.


그래도 일할 수 있는 몸을 고마워합니다.

아직도 일할 자리가 있다는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적은 돈이지만 생활에 큰 힘이 되고 있는 것에 감사해합니다.


- 무식한 -

posted by 개구리발톱

봉급명세서

1) 지급내용

기본급 946,080

직책수당 0

야간수당 105,120

연차유급수당 31,500

휴일연장 0

식대보조 0

계 1,082,700

2) 공제내용

의료보험 30,530

국민연금 45,450

고용보험 5,950

갑근세 3,000

주민세 300

기 타 0

장기요양보험 1,990

계 87,220

수령액 995,480

3)근무요건

근무시간 - 24시간 격일제 (식사시간 2시간(점심,저녁 각 1시간), 휴식시간(취침시간) - 4시간)

일일 근무시간 18시간, 월 근무시간(30일기준) 270시간

휴 일 - 무 (하계휴가 2일)

상여금 - 무 (명절 상여금도 무)

4)업무내용

쓰레기통관리(일반쓰레기, 음식물쓰레기)

아파트 동주변 청소 및 잡초제거

아파트주민 단지내 민원접수 및 해결

관리동 주변순찰

택배보관

각종 부착물 및 공시사항 부착관리

관리동 주민 고충해결

외부주차차량 단속

등등

아파트 경비원 김씨 아저씨 말.

경비원 8명이 거의 2000세대가 되는 아파트의 경비업무를 담당합니다.

24시간 맞교대라서 집안의 큰일이나 중요한 일을 보려면 일당 6~8만원을 주고 대리근무자를 보충해야 합니다.

교통비는 출퇴근해야 하니 어쩔 수 없이 지출되는 돈이고 점심은 사먹기에는 감당하기 어려워 집에서 도시락을 갖고 다닙니다.

아침에 출근해서 교대하면 일반쓰레기통과 음식물쓰레기통을 정리하는 것으로 일과가 시작됩니다.

그러다보면 단지 주민들의 출근시간이 되어가고 삼중주차 또는 사이드브레이크를 잠가놓은 차량을 수습하며 출근시간이 지나가고 나면 10시정도 됩니다.

경비실 인터폰은 울리고 밤새 찾아가지 않은 택배를 찾는 주민들은 경비실이 잠겨있거나 인터폰을 받지 않는다며 불만을 터트리고 급기야 화를 내기도 하는 그런 아침이 지나갑니다.

(물론 매일 이런 일이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가끔은 순조로운 하루, 조용한 하루가 있기도 합니다)

출근시간이 일러 아침은 거르고 나오기 때문에 바쁜 오전 일과가 정리되어 가는 10시경이면 시장기를 느끼지만 10시 이후에는 주민들의 민원전화로, 어제 인수받은 전 근무자의 전달사항을 정리하느라 경비실에서 일처리를 하다보면 점심시간이 됩니다.

식사시간은 1시간이지만 마음 편히 자리를 비우지 못합니다.

그때부터는 집을 비운 주민들의 택배가 들어와 경비실에서 점심을 해결하며 택배를 받습니다.

오후시간.

주변잡초를 제거하고, 수시로 오는 택배를 받고, 쓰레기봉투를 갈고, 인터폰으로 들어오는 단지 민원을 해결하고, 불만을 토로하는 주민을 상대하고, 관리 동주변의 청소, 외부차량 주차단속 등등으로 시간은 흘러갑니다.

그렇게 바삐 저녁시간으로 갑니다. 저녁식사 시간도 점심처럼 일과 섞여 흘러갑니다.

[업무일지, 불법주차 단속 관리대장, 음식물쓰레기 대장, 방문차량 관리대장, 민원처리대장, 택배수령대장, 각 사항마다 기록해야 하는 관리대장들입니다.]

밤이 되면 또 퇴근주차전쟁이 시작됩니다.

퇴근해서 들어오는 주민들의 차량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주차난에 허덕이는 단지는 주차전쟁이 시작됩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갑니다. 밤 11시가 넘어서야 한가해지는 시간.

오늘밤은 별 탈이 없이 지나가는 밤이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하루가 마감되기를 빕니다.

술이 거나해서 들어오다 괜히 시비를 걸어오는 주민이 없기를 고대합니다.

주민들의 가정이 무탈하게 지나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오늘 밤 오전 2시부터 6시까지, 4시간의 취침시간이 달콤하게 지나기를 빌어봅니다.

이렇게 24시간이 지나갑니다.

교대자가 오면 무거운 몸을 끌고 집으로 향합니다.

이것이 제 일과입니다.

김씨 아저씨는 잠시 머뭇거리다 말을 잇습니다.

저는 경비의 임금이 낮다거나 적정하다는 말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단지, 바람이 있다면 계약직인 경비라도 최소 한 달에 한번이라도 휴일이 있었으면 합니다.

24시간 근무는 외부에서 바라보면 충분히 휴식을 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누적되는 피로도가 꽤 심합니다.

그리고 일로인한 스트레스보다는 주민들의 무시나 예의없는 행동에 더 스트레스 받게 됩니다.

몸을 고되게 놀리는 직업은 아니지만 주민들의 생활에 도움을 주는 직업에는 틀림없다는 생각입니다.

간혹, 임금인상을 위해 노사분규를 하는 뉴스보도를 접하면 괜히 마음이 씁쓸해집니다.

주 48시간 근무제, 5일근무제라는 것은 우리 경비들에게는 먼 나라 이야기나 다름없습니다.

그저 한 달에 하루만이라도 휴일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큰일이 있어 하루를 쉬려면 대리근무자를 써야하고 하루 최대 8만원을 주어야합니다.

경비에게는 상당히 큰 액수입니다. 쉬어야 하는지 갈등을 느끼기도 합니다.

『지금 경비근무에 관한 내용은 각 아파트나 단지마다 다릅니다.

제가 있는 곳보다 더 좋은 환경도 있고, 나름대로 부녀회나 입주민회의에서 경비들에게 최소한의 배려가 있는 곳도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 그래도 할 수 있는 것이 아파트 경비라는 생각도 들고, 다행이라는 생각입니다. 최저임금 보장이니, 관리비부담이 가중되느니, 절충안을 찾아야 한다느니가 중요하다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오히려 지금 아파트경비들에게는 최소 한 달에 하루 휴일이 더 중요할지 모릅니다.

늘 지쳐있는 몸을 회복할 수 있는 휴식. 간혹 머슴보다도 못한 대접을 하는 인격적 모독이나 지극히 소수겠지만 자신의 화풀이 대상이 아닌 직업인으로 봐주는 것이 더 중요 할지도 모릅니다.

동화 속에서나 나오는 이야기처럼 들리는 후생, 복지는 경비들에게는 거의 없습니다.

물론, 싫으면 그만두면 됩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아파트단지에서, 아니면 크고 작은 빌딩에서 경비라는 직업으로 일을 합니다.

임금인상도 좋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최소한 한 달에 하루 휴일이 더욱 절실한 경비.

얼마나 많은 분들이 그것을 알고 계실까요?

두서없이 말했습니다.

지금 소원은(쓴웃음) 그냥 며칠 잠이나 푹 잤으면 좋겠네요.

내년은 내년이고 지금은 집에 가서 한잠 푹 자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posted by 개구리발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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