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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에 해당되는 글 1

  1. 2008.04.11 생각의 차이
 생각의 차이


총선에서 많은 말들이 정치인들의 입에서 나왔다.

내로라하는 정치인들의 말 한마디가 정치 판도를 뒤흔들었다고 한다.

그 말 한마디에 표들이 이동했다고 한다.


그런데 말이다 과연 표들의 이동이 그 말 한마디에 이리저리 몰려다닐까

생각의 차이겠지만 지금 이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나라 유권자들이 말 한마디에 방향을 바꾼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그 생각을 잘못되었을지 모른다.

그 말 한마디가 오히려 투표를 포기하게 한 것 일수도 있지 않을까

경선과정에서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정당들, 번번이 일어나는 선거전의 모습들 이런 것들을 고치지 못하고 분당하고 으르렁대는 꼴이 보기 싫어서 투표를 포기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판단하는 것이 옳지 않은가 그말이다.


정치인과 국민의 생각은 너무 다르다.

집안싸움에서 보이는 것들이 꼴사나워 떠나는 민심을 생각하지 않고

한마디 말로 표가 이동했다고, 그 힘이 대단하다고 판단하는 정치인들이다.


국민을 그저 맹신도적인 추종세력으로 보고 있다는 해석이기도 하다.

그렇게 판단하는 깊은 속에는 아직도 자신들이 국민위에 군림하고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지 모른다.


총선이 끝나자마자 벌어지는 힘겨루기에서 또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이제 국민의 권리며 의무는 끝났다.

단 하루, 권리와 의무를 행사한 국민은 이제 안중에서 멀어지고 그들만의 놀이가 다시 시작되고 그 속에서 거듭되어 왔던 실망을 안을 일만 남았다.

그나마 권리와 의무를 다한 국민의 복창 터지는 후회가 시작될 일만 남았다.


한 사람의 말로 국민이 마음을 움직였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그 말로 인해 투표를 포기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지금 이 시대를 사는 우리나라 국민이 먼 옛날 그 시절 정치가 무엇인지 모르던 그 시절 사람이 좋아서 따라 움직였던 그런 쓸데없는 의리를 갖고 있다는 생각은 버려야한다.


생각의 차이

말 한마디에 유권자를 움직일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 그것은 정말 심한 착각이다.

말 한마디에 유권자를 잃을 수 있다는 판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과연 유권자들이 말 한 마디에 움직였을까?

그렇다면 포기한 유권자들은 어떻게 설명이 되어야 하는 것인가


해석의 차이겠지만 말 한 마디가 유권자를 움직였다고 판단하는 것과 말 한마디에 유권자들이 투표를 포기한 것은 하늘과 땅만큼이나 극과 극을 달리하는 판단이다.

움직였다는 것보다 유권자들이 택한 것이고, 표심을 잡았다는 것보다 유권자들의 투표 포기를 야기했다는 판단이 옳을 듯하다.


표현 방법에 따라서 국민 위에서 군림하는 자세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자세가 보이게 되는 것이다.

언론이 그렇게 표현했다면 언론도 그 표현 방법을 고쳐야 할 필요가 있다.

혹시 언론은 이런 말을 통해 정치인이 국민 위에서 군림하기를 부추기고 있지는 않은가?


내 무식한 머리에서 나온 생각일 뿐이다.


- 무식한 -

posted by 개구리발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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