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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에 해당되는 글 1

  1. 2008.04.24 돈과 정치
 

국회의원의 재산 신고를 보면 간혹 부채가 더 많은 경우와 재산 상태가 무(無)인 의원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돈이 없다고, 재산이 없다고 그 사람이 정치를 못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돈이 없는 것이 자랑할 것은 못 된다는 것이다.

역으로 생각하면 그만큼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실패했다고 봐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현 정부의 장관이나 청와대 수석 보좌관들의 재산이 많다는 것이 과연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정치인이 재산이 있다는 것이 잘못된 것일까?

정치인은 재산이 없어야 하는 것이 좋은 것일까?


정치를 한다는 것이 무엇인가

지역구에서 선거에 의해서 선출된 정치인들에게 지역주민은 무엇을 바라고 있는 것일까?

지역에서 선출된 의원이 지역 발전을 위해 많은 일들을 해주길 바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국회의원이 명예스러운 직책이라면 그 명예를 위하여 재산이 많은 의원들은 사재를 털어 지역에 사회사업 등 명예스런 사업을 추진할 수도 있는 것이다.


돈이 없다는 것이 깨끗하게 살아온 것은 아니다.

돈이 많다고 더럽게 살아온 것도 아니다.

단지, 재산을 모으는 과정에 도덕적,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는 정당한 재산이라면 되는 것일 뿐이지 않은가.


까놓고 말해보자.

정치인은 돈이 없어야 깨끗하게 보는 이유가 무엇인가?

정치인의 돈은 왜 깨끗한 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혹시 돈이 없는 사람들의 자격지심에서 나오는 있는 사람들에 대한 막연한 미움 때문인 것은 아닌가?


무식한 내 생각에는 국가를 생각하고 국민을 생각하는 정치인으로 나서기 위해서라면 열심히 노력해서 재산을 모으고 그 재산을 국가와 국민 또는 지역구를 위해 보람되게 사용해야 하는 것이 오히려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것이 본래의 정치인이 의미인 명예인 것이 아닐까.

정치인이 재산이 있어 비리를 저지르지 않는다면 그것은 오히려 바람직한 일인 것이다.


경제가 좋아지고 국가가 발전하고 개인이 살만해진 것은 인정하면서도 정치인은 재산이 없어야 한다는 것은 인정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모름지기 정치를 해보겠다고 한다면
열심히 살아 온 흔적인 재산이 있어 명예를 소중히 여기는 정치철학을 갖고 정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 내 무식한 생각이다.

부채가 더 많고, 가난한 허덕이는 사람이 자신의 모든 것을 헌신해야 하는 정치를 한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것이 아닐까.


이제 우리나라도 살만한 나라다.

세계에서 손에 꼽히는 경제 국가다. 이러한 경제 국가의 정치인이 재산을 갖고 있는 정치인이라고 해서 그것이 손가락질 받을 이유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 동안 정치인들의 뇌물 비리가 늘 있어왔던 것은 재물을 모으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재산이 있어서 뇌물 비리가 생기지 않는다면 오히려 정치인들이 재산이 있는 것이 좋을 것이다.


정치인들의 재산, 그리고 정부 장관들과 고위 공직자들의 재력이 상당하다는 이유만으로 지탄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정치인이 재산이 있는 것이 죄라면 없는 것도 죄인 것은 분명하다.

도덕적, 윤리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는 재산이라면 그것을 들먹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 무식한 -
posted by 개구리발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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