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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16 고 박정희 대통령을 그리워 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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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고 박정희 대통령을 그리워 하기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일까.

아마 그것은 민주화가 된 후 군인출신의 두 대통령이 지나가고 부터일 것이다. 민간출신 대통령이 당선되고 난 후부터 고 박대통령을 그리워 하는 사람들이 늘기 시작한 것은 독재정치에 신물이 나서 그렇게 난리치던 때가 얼마 지나지 않은 후부터였다는 것이 아이러니가 아닐수 없다.


민주화를 그토록 갈망하고 민주화가 되면 무언가 달라질것이라 믿었던 국민들에게 오히려 점점 더 참을수 없는 것들이 생겼나보다. 민주화를 위해 평생을 야당생활로 보냈다고 그토록 침이 마르도록 민주를 외치던 사람들이 민주화라는 멍석깔린 자유스런 체제를 오히려 비리로 만들어가는 잔치판을 국민들이 염증을 냈던가보다. 민주라는 것이 좋기도 하지만 그 이면에 머리 똑똑한 사람들의 싸움에 신물이 났는가보다. 너 하나 먹고, 나 한개 갖는 자기들만의 상생 정치에 기가 막혔나보다. 이리 채이고 저리 휘둘리는 국제 정치에 자존심을 잃었나보다. 달라면 줘야하고 스스로 준다고 들이대는 나약한 대북정책에 너무 한심했나보다.


이런 민주정치를 민주라고 외쳤던 그들의 정치였다고 생각되는 순간 떠올리는 것은 그 위대한 독재정치의 표본이었다는 고 박대통령이라는 것은 아마도 그 시절에는 공포정치였지만 지금처럼 잦은 비리는 없었고 국제적으로도 고집스런 정치철학이 있었고 당리당략을 위한 자기들만의 상생은 거부했었고 강경한 대북정책이 있었다는 판단이리라.


그리워한다. 그를 그리워한다.

민주정치가 시작된지 어느덧 20여년이 지난 지금 그를 그리워한다. 이것은 약간은 고통을 감수하고라도 정상적인 정치풍토를 원하기 때문이며 조금은 제약이 있더라도 모두가 잘 살기 위한 강제를 원하기 때문이며 소수의 상생을 떠나 만인의 상생을 바라기 때문이다. 사회가 온통 집단의 이기로 가득차 있고 조그만 고통도 참지 못하는 인내가 바닥나 있고 점점 극악해지는 범죄가 가득한 이 시대에 너무도 지쳐있기 때문이다.


민주화가 지나쳐 이제는 이기화가 되어간다. 서로가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 실력행사를 죽 끓듯 하는 세상이 바로 지금 우리나라 세상인 것이다. 상대방을 죽이지 않으면 본인의 목숨을 장담 못하는 사회, 너를 딛고 올라타야 내가 오른다는 기회만능주의 사회, 지금 먹지 않으면 후회한다는 한탕 만능주의사회, 특권층이 늘어 어딜가나 굽신대야 하는 귀족사회, 썩을대로 썩어버린 온갖 것들에 만신창이가 되어버린 사회. 이것이 지금 우리를 끌고가는 우리나라인 것이다.


그를 그리워하면서도 그가 나타나면 과연 그를 받아드릴 수 있을까.

지금 이렇게 더럽혀진 민주정치속에 자신들도 한구석에 오물을 머금고 있을텐데 말이다.

세월이 갈수록 그리워지는 대통령이라면 그가 바로 위대한 대통령이 아닌가.
그시절이 그리워지는 대통령이 필요한 우리의 정치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 무식한 -

posted by 개구리발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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