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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대통령'에 해당되는 글 1

  1. 2009.01.10 미네르바의 죄4

미네르바, 많은 사람들이 “경제대통령”이라는 칭호를 붙혀가며 글에 동감하고 미네르바 경제학을 칭송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렇게 미네르바를 추앙하였던 이유가 무엇일까. 미네르바가 말하는 경제 이야기에 심취하고 맞아 떨어진다는 결론을 내었던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미네르바라는 이름과 글에 그토록 정부가 겁내고 두려워했던 것은 왜 였을까.


저는 미네르바가 쓴 글을 전부 읽지는 않았습니다. 신문에 티비뉴스에 인터넷 뉴스에 오르내리는 기사로 접했습니다. 아고라에 실린 글을 전부읽지 않은 것은 그 경제이야기가 예측하는 글이었기 때문입니다. 경제 지식을 가진 사람만이 알수 있는 단어를 나열해 지금 상황을 바라보고 앞으로 벌어질 일을 말하는 것으로 확신성이 결여된 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알수 있는 것들을 전문적 용어와 어려운 말들을 섞어가며 아주 멋있게 꾸미는 글에 그 결과를 확신하기 싫었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예측이나 점괘가 전부 맞는다면 이 세상에 어느 누군들 성공하지 않을 사람이 없고 이세상 어느 누군들 부자로 살지 않을 사람이 없기 때문에 그 말에 대한 확신성이 더욱 없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처-경향닷컴]

어찌됐든 미네르바는 잡혔습니다. 
그리고 구속됐습니다. 유언비어 유포와 사회불안 조성이 그 이유라는데 솔직히 그 이유가 왠지 석연치 않습니다. 아마 그 미네르바가 쓴 글이 지금 경제상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했기 때문이라는데 그것 또한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얼굴도 모르고 실체도 모르는 한 사람의 말로 사회가 쑥대밭이 되었다는 판단도 왠지 좀 씁쓸하다고 생각합니다.


수 많은 경제 학자들이 있습니다.

그 경제학자들이 말하는 경제학이나 경제논리로 간다면 경제는 절대 무너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이론에 입각하여 경제 정책을 만들어 정책을 펼쳐도 경제는 때에 따라서 불황을 맞습니다. 그런 이론과 실제가 다른 경제에 단 한사람의 글이 과연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칠까하는 생각에는 지극히 미약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미네르바 신드롬을 막을 방법을 너무 찾았기 때문에 더욱 유명해진 미네르바가 되어 가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만두면 아무것도 아닌 것을 관심이 그를 기고만장하게 만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재미가 들렸다는 생각입니다.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고 그 말에 동조하고 옳다고 판단하면서 더욱 거칠어졌다는 것입니다. 정부를 비판하고 정부를 끌어 내리며 내릴수록 반정부 주의자나 정부의 반대세력에게 추앙을 받아가는 자신이 대단해짐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영웅심리가 작용해서 급기야는 판단을 잃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미네르바 구속이 잘못됐다고 느끼지는 않습니다.

미네르바 구속이 잘됐다고도 느끼지 않습니다.

미네르바나 정부 모두 50%의 잘못을 저지른 것이라 생각합니다. 미네르바라는 “인터넷 경제대통령”을 만드는데 일조한 정부의 책임도 크다는 것입니다. 세계경제가 불황으로 접어들면서 우리나라 역시 겉잡을 수 없는 불황으로 접어들고 그것이 정부의 책임은 아니지만 결국 정부의 책임으로 변해가고 반대세력들은 정부를 끌어내리기에 혈안이 되어있는 때에 맞춰 미네르바는 정말 구세주와도 같은 존재였을 것입니다. 미네르바가 더 심하게 경제정책을 뒤틀어야만 했다는 것입니다. 어찌보면 그 영웅심을 부추긴 사람들은 바로 반 정부주의자들이라는 것입니다. 미네르바가 말하는 경제적 판단이 맞지는 않지만 그를 지지하고 옹호해야만 했다는 것입니다. 아닐까요?


그렇게 미네르바는 많은 사람들의 지지와 호응으로 유명세를 타고 
언론에까지 그 이름을 알리게 됩니다. 정말 누구나 꿈꾸는 그런 멋진 사람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미네르바가 누구인가?” 미네르바의 존재에 대해서 수많은 말들이 나오고 미네르바를 흉내내는 사람들까지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영화같은 영웅이야기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런 미네르바 영웅전이 만들어지면서 미네르바는 판단력을 잃기 시작하지 않았을까요?

그러다보니 말이 거칠어집니다. 좀더 강한 어조가 나오게됩니다. 영웅의 말이 진실이라는 착각에 빠지게 되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이럲게 던지고 저렇게 말해도 다들 환호합니다. 그말이 진실이고 답인양 그 말에 복종하는 사회를 보며 자신이 위대하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 위대한 착각이 미네르바를 결국 망치게 되었다는 생각입니다.

미네르바의 구속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십니까?

미네르바의 죄는 절대 없다고 생각하십니까?

미네르바의 존재가 사라지는 것이 안타까우십니까?

그러면 그대도 미네르바가 되기 위해 노력해 보십시오. 그리고 미네르바처럼 영웅이 되어보십시오. 그리고 그 영웅이 되어가면 본인이 어찌 변하는지 보십시오.


미네르바는 죄인입니다.

미네르바는 해서는 안될 일을 벌렸습니다.

미네르바는 사회를 혼란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죄명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솔직히 그의 말에 따라 움직인 사람들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그 말이 무조건 옳다고 믿은 사람도 죄인이라는 것입니다. 그 말을 믿고 정부를 비판하고 사회를 혼란스럽게 만든 추종자들이 더 문제라는 것입니다. 한 사람의 말로 그 말이 옳다고 무조건 믿는 사람들이 더 죄가 크다는 것입니다.


미래를 예언하고 팔자를 예측하는 점괘를 믿으십니까?

한 예언가나 점술가들의 말에 따라 그렇게 사시렵니까?

그렇다면 미네르바는 정말 죄가 없습니다.


예언가의 말은 믿을것이 못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예언가나 점술가들의 말에 따라 살지 않으십니까?

그렇다면 미네르바는 정말 죄를 지은 것입니다.


경제가 어렵고 살기 힘들다고 한 사람의 말에 움직였던 사람들은 아직도 미네르바의 죄가 무엇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것을 통신의 자유내지는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고 말합니다. 자신도 그 말을 믿고 경제가 그렇게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에 그 죄가 절대 없다고 생각합니다. 미네르바경제학을 신봉한 사람들은 그렇게 믿지 않고 있는 사람들을 어찌 생각하셨습니까? 다들 나라를 망치는 사람들이라고 말했습니다. MB옹호론자라 말했습니다. 상당히 심한 말로 미네르바를 거부한 사람들을 욕하고 비난하고 까 뭉개기까지 했습니다. 정말 미네르바라는 위대한 수령을 모시는 집단처럼 대단했다는 것입니다.


잘 생각해봅시다.

미네르바를 비판하는 사람들이나 미네르바를 찬양하는 사람들 모두 생각해봐야 할 것은 그미네르바가 죄인인가 아닌가 하는 것이 아니고 자신이 무조건적 신봉심리가 있지 않나 하는 것을 가만히 생각해봐야 하는 것입니다.

미네르바를 신봉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미네르바는 죄인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미네르바의 말을 “그럴수도 있으려니” “참고할 만한 내용이다” “저런 경우도 올수있겠구나” 하는 정도로 판단했으면 지금 미네르바는 절대 죄인이 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미네르바의 죄.

이것은 결국 한사람을 신봉하는 세력들이 그를 죄인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아닐까요.


시대가 낳은 죄인. 그렇지만 인터넷 경제대통령이라는 칭호를 받은 한 젊은이. 그의 영웅심리가 문제인가, 아니며 그를 신봉하여 미네르바를 기고만장하게 만든 세력들이 문제인가?

지금 미네르바는 이리저리 판단해도 결국 죄를 짓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옹호하고 비난하고 반대하는 세력들에 의해 스스로만 망가지게 되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그를 죄인으로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시대에 따라서 만들어지는 범죄, 이것은 그 혼란한 시대가 끝나면 죄인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하는 법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 무식한 -

posted by 개구리발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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