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과연 도덕적,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는 장관을 찾을 수 있을까?
요즘 장관 내정자들의 청문회가 열리고 장관이 될 자격에 관한 많은 말들이 나온다.
3명의 내정자가 후보를 사퇴하고 "이 정도 선에서 장관청문회를 매듭짓자"는 여야의 합의에 따라 말많고 탈많았던 장관인선이 매듭됐다.
과연 우리는 모든 사람들이 그토록 원하는 청렴하고 박식한 장관을 찾을 수 있을까?
구구절절 장관의 자격을 논하고 도덕적, 윤리적으로 티 하나 없는 사람을 찾을 수 있다면
어디 한번 모든 사람들이 각자 주변에서 찾아보라.
과연 본인들의 주변에 그토록 깨끗한 사람이 있을까?
솔직히 말해서 재산이 없다는 것이 자랑은 아니다.
그렇다고 편법, 탈법을 자행해서 재물을 축적 했다는 것이 옳다는 것은 더욱 아니다.
우리가 어느 정도 나이가 들고, 장관의 자격을 갖춘 덕목과 지식을 그리고 사회적 경험을 갖춘 사람이라면 나이에 맞게 어느 정도 재산을 알뜰하게 모아야 하지 않을까?
그대들의 주변에 장관으로서의 자질을 가진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찾아보라
아마 대다수가 한사람도 나오지 않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장관의 자격을 무엇일까?
1. 다른 사람에게 괜챦은 사람이라고 칭찬을 받는 사람
2. 배운 것이 많아서 그 계통에서는 박식한 인재
3. 품행이 바르고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아무 문제도 없는 사람.
4. 어느 정도 재산이 있어서 남을 도울 줄 아는 사람.
5. 식구들도 모두가 남에게 지탄을 받을 일을 하지 않고
6. 법 없이도 살만큼 전혀 불, 탈법을 저지르지 않은 사람.
7. 장관 업무에 문제가 되지 않을 만큼 대인관계가 원만한 사람.
이러한 것들을 빠짐없이 갖고 있는 장관을 원하십니까?
과연 이런 정도를 다 갖춘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인생을 헛살아서 그런 것인지 제 주변에는 이런 것들을 모두 갖춘 사람이 한명도 없습니다.
그대들 주변에는 이런 사람이 있습니까?
있다면 나중에라도 장관 내정자로 추천 하십시오
그 분이야 말로 시대가 요구하는 최적격자입니다.
요즘 진행되었던 청문회를 보노라면 시종일관 재산 축적과정의 불, 탈법을 추궁하고
개인적으로 알리고 싶지 않은 치부까지 들어내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저는 이런 청문회를 보노라면 정말 구토가 나올 지경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장관내정자들의 청문회가 어느 정부에서나 진행될 것이라면 차라리 장관 후보자들의 자격을 법률로 정하여 아예 문제가 있는 사람은 장관으로 내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또한 어느 정도 탄력적으로 청문회를 운영하여 문제가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시한을 주고 그 해결을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 정도 선에서 장관 청문회를 마무리 하자”는 것을 보면서 생각나는 것은
결국 청문회도 정략적인 측면에서 운영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정략적인 측면을 없애고 좀 더 나은 청문회가 되기 위해서는 차라리 이러한 장관 내정자의 자격조건을 법률에 정해 두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청문회를 보노라면 장관으로서의 해야 할 소신은 들어 볼 수도 없고 그저 도덕적, 윤리적 문제만 들추어내는 수사 진행 같은 분위기 뿐 입니다.
당신이 대통령이라면 처음 구성되는 각료에 당신이 전혀 아는바 없는 사람을 내정할 수 있겠습니까?
정부가 구성되고 새 대통령이 들어서면 대통령 본인이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장관 내정자로 정하는 것이 보통이고 그 동안 보아온 사람이라 적격자라고 판단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전혀 모르는 사람을 타천으로 장관에 앉힐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장관으로 내정한 사람의 검증도 문제지만 내정자 본인이 스스로 검증하여 수락을 할 것인지 고사를 할 것인지 판단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었다면 지금 하고 있는 씁쓸한 청문회는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청문회가 생기면서 늘 보았던 장면들은 이제 그만 보았으면 합니다.
정치 소신과 부,처를 이끌어 나갈 내정자들의 국정 운영 능력을 평가하는 청문회, 이것이 진정한 청문회이고 국민도 국정을 끌어나갈 장관내정자의 능력을 평가하는 청문회가 될 것입니다.
조금씩 좋아져 가는 성숙된 정치에 이제는 청문회도 수준을 한 단계 올려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