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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권자 54% 다수가 투표를 포기한 것을 우려해야 한다.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유권자의 현상 중에 각 당들은 저마다 지지율의 하락을 걱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결과 중에 우려해야 할 일은 지지율의 하락보다는 유권자들의 투표 포기라는 것이다.


역대 대선이나 총선에서 50% 미만의 투표율은 없었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투표율 46%가 보여주는 의미는 유권자의 다수가 뽑을 사람이 없다는 판단과 뽑아봐야 소용없다는 생각에 투표 자체를 포기했다는 것이다.

민주국가의 기본인 참정권의 포기를 스스로 거두는 사태가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왜 그런 사태가 벌어지는지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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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에서 발췌]


믿음을 상실한 정치, 국민에게 필요없는 정당과 정치인, 정부의 필요성을 점점 부인하는 다수의 국민들, 이런 것들이 자칫 무정부주의로 빠져들게 하는 위험한 요인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역대 선거에서 그나마 유권자 50% 이상인 유권자 다수가 투표에 참여하고 다수들의 선택에 유권자전체의 과반수를 얻지 못하고 당선했어도 스스로 인정했고, 인정받았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대부분 지역구에서 50% 미만의 소수유권자만이 참여하여 소수참여에 의한 민주국가 선거로 전혀 인정을 받지 못하는 선거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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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 한경뉴스이미지]


정작 각 당들의 반응은 지지율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고 투표권을 포기한 다수 유권자들의 투표 포기에는 관심이 없는 듯하다.

정당이나 정치인들은 국민의 다수가 관심을 갖고 꾸려가야 하는 국가의 근본이 흔들리는 걱정은 하지 않는다.

국민 소수라도 그저 지지율이 과반수만 넘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정치인과 정당의 얄팍한 셈은 자칫하면 정부를 거부하는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


점점 투표를 포기하는 국민에게 과연 정부나 정당들이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국민의 마음을 돌리지 않고 정당과 정부는 없다.

번번이 실망감만 안겨주는 정부의 정책들과 국회의 파행이 거듭될수록 국가의 근본인 국민이 택해야 하는 길은 정부와 정당을 거부하고 국가를 거부하는 최악의 사태만 가까워질 뿐이다.


새 정부가 들어서고 새 국회가 구성됐다.

이미 정치인들에게서 멀어진 국민의 마음이 다시 돌아오길 바란다면 그 동안 정치인들이 보여준 군림하는 자세와 정당간의 정정을 피하고 국민을 위한 정당으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이번 총선에서 보여준 국민의 투표권 거부는 그저 투표일에 비가 왔다는 기상조건에 투표율 저조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민심은 천심이라고 늘 말하는 정치인, 그 말을 그저 입으로만 할 것이 아니라 정말 민심이 천심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다음에 있을 지자체 선거에서 새로워진 정부나 정치권의 모습을 보고 유권자들이 기분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정부, 노력하는 정치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 무식한 -


   


posted by 개구리발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