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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5.12 장거리 버스, 화장실을 갖추자4
요즘 기름 값이 너무 올라서 지방에 일을 보러 갈 때 승용차로 이용하지 않는다. 혼자서 다녀오기에는 기름 값과 고속도로 이용료가 너무 부담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로 기차나 고속버스, 시외버스를 이용하게 되는데 기차로 갈 수 있는 지역이면 버스보다는 기차를 이용하게 된다. 새마을호나 고속열차를 이용하는 것이 시간도, 경비도 절약될 수 있어서 좋다. 딱 한 가지 불편한 것은 흡연을 할 수 없어서 그것이 조금 고민스럽기는 하지만 몇 시간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고 해서 어찌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인내(?)하며 기차를 탄다.

그런데 기차가 닿지 않는 곳을 갈 때 고속버스나 시외버스를 타게 되는데, 갈 때 상당히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버스를 타고 갈 것인가, 아니면 차를 갖고 갈 것인가 하는 고민을 하게 된다. 그 고민은 다름 아닌 용변 문제인 것이다. 버스를 타고 가는 거리가 두 시간 이내인 거리 정도면 용변은 그렇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5시간 이상 가는 거리면 버스고 갈 것이냐, 승용차로 갈 것이냐 하는 갈등으로 고민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왜 이런 고민 속에 빠지게 되는 것인지 다녀 본 분들이면 알 만 할 것이다. 바로 휴게소에 들리는 시간 때문이다. 5시간 거리에 휴게소 한번, 2시간 반 이상을 운행하다 들리는 휴게소, 그때까지 참아야 하는 용변, 말도 못하고 쉬어야 할 때까지 참을 수밖에 없는 그 괴로움, 겪어본 사람은 그 고통이 얼마나 큰지 알 것이다. 나만 그런 일을 겪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이번에도 여지없이 그 고통을 참으며 다녀왔다. 얼굴이 노랗게 변하고 움직이지도 못 할 상태까지 왔을 때 비로소 버스는 휴게소에 도착했다, 아~ 이제는 죽어도 버스 안탄다, 차라리 경비가 많이 들더라도 차를 갖고 가야지~ 하는 막심한 후회와 함께 해소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출처(네이버)


 

시외버스를 운영하는 운수회사는 시간이 돈이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장거리 운행을 하는 버스는 운행거리 2시간 이내에서 휴게소에서 휴식을 취해주었으면 좋겠다. 요즘은 도로의 차량증가나 사고로 인해 지체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용변 문제가 고민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용변문제의 해결, 말도 못하고 휴게소에 도착할 때 까지 참아야 하는 고통이 해결된다면 아마 버스를 이용하는 이용객들이 많아질 것이라는 생각이다. 버스의 서비스를 개선하고 안전운행을 하는 것은 정말 많이 좋아졌다. 그런데 왜 우리나라 장거리 시외버스는 화장실이 없는 것일까. 이동거리가 일일권이라는 이유로 화장실이 필요 없다는 것이 이유겠지만 정상 운행시간이 5시간 이상이라면 화장실을 갖춘 버스가 좋지 않을까. 버스요금이 기차요금에 비해서 상당히 싸다. 그런데 안전성과 불편함 때문에 버스 이용객은 줄고 있다고 한다. 장거리 버스에 생리현상의 해소를 위한 화장실 서비스가 있다면 버스를 이용하는 여행객들이 많아질 것이라는 생각이다.


버스 기사는 그것이 생활화가 돼서 참을 수 있겠지만 승객은 용변의 불편함 때문에 가능하면 배를 비우고 5시간 이상을 가야한다는 것이다. 용변문제를 먹지 않는 것으로 해결한다는 것이다. 왜 돈을 주고 타고 가는 버스를 위해서 그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 것인가. 운수업도 서비스업종이다. 그런데 서비스업종의 고객이 오히려 운수회사의 방침에 따른 인내를 강요받는다. 서비스업종이면서 승객들이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 장거리 시외버스, 이제는 변해야 한다. 이용객이 준다는 푸념에 앞서 왜 이용객이 주는지 알아야 한다. 용변문제가 무슨 큰 원인이냐고 반문한다면 할 말은 없다. 하지만 많은 이용객들이 용변문제를 장거리 버스를 타지 않는 이유 중 하나로 꼽는다. 거리에 관계없이 2시간 이내에서 승객들을 위해 휴식을 취하게 해주는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승객들 각자의 그날 몸 상태에 따라서 2시간도 고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용변을 참아야 하는 고통 때문에 버스를 이용하지 않는 고객들이 많아지면 그만큼 운수회사는 이용객을 잃게 되는 것이다. 장거리 시외버스에 화장실을 달자. 이것이 버스를 이용하는 고객을 늘리게 하는 가장 큰 서비스라는 생각이 든다.    


화장실 달린 버스가 나오기 전에는 이제 더 이상 장거리 버스는 이용하지 않을 것이다.

노랗게 변해가는 얼굴, 꽉 오므린 다리, 휴게소 도착이 기다려지는 기분 잡치는 기억, 용변 때문에 스트레스 받은 하루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 내가 왜 돈을 주고 이런 고통을 받아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화장실 달린 버스가 없다면, 1시간 30~2시간에 거리에 관계없이 휴게소를 들려 승객의 불편을 해소시키는 휴식시간을 주어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다. 10분이면 용변을 위한 휴식시간으로 충분한 것이고 그것을 원칙으로 운행하는 것이 버스를 타고 가는 승객들에 대한 배려며 서비스라는 것이다.

고유가시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그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지는 말도 많아진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바란다면 이용자들이 불편해 하는 것을 해결하는 것이 서비스다. 우리나라 전철역도 개찰구내에 화장실이 있는 역이 그렇게 많지않다. 용변을 보기 위해서 개찰구를 나와야 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급한 용변을 위해 다시 교통요금을 부담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수 있다는 것이다. 별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용객은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다. 대중교통의 이용이 고유가시대에 어쩔수 없는 경제적 문제로만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화장실이 달린 버스, 외국에서나 볼 수 있는 신기한(?) 서비스, 이것이 아직도 우리나라에서는 신기하기만 한 것이라면 교통 서비스에 관해서는 아직 후진성을 면하지 못했다는 것이 아닐까.


- 무식한 -  

posted by 개구리발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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