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 이러다가 강시로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
정몽준 한나라당 후보가 여기자 성희롱 파문에 휩싸여 곤욕을 치루고 있다.
과연 정몽준 후보의 의도된 행동이었을까?
요즘 우리나라의 사건은 온통 성폭행에 촉각이 곤두서고 있는 시점에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기 곤란한 제스츄어로 그 같은 행동을 순간적으로 나왔으리라.
그저 나이 많은 어른이 젊은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기 곤란한 심기를 표현한 행동이 기자에게 상당히 기분 나쁘게 느껴졌겠지만 그 행동을 “성희롱”이라는 표현까지 써야했을까?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의도된 성희롱의 차원이냐 아니냐를 말하는 것이다.
흔히, 그 정도 위치에서 그리고 지금 총선 후보로서 그런 일을 작정하고 했을 턱이 없다는 것이다.
이러다가 남자들 여자한데 악수도 청하지 못하고 살날이 머지않았다.
상대방 여자가 성희롱이라는 기분을 느끼게 되면 악수마저도 성희롱의 행동으로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상대방 얼굴을 만진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지만 집요하게 질문을 던지는 기자의 질문에 곤욕스런 대답을 회피하는 멋쩍은 제스츄어로 봐도 될 듯싶다.
상대 진영 후보의 흠을 잡아야 하는 칼바람 부는 선거라지만 그 사람이 의도하는 바와 그런 제스츄어가 어떤 의미였는지 살펴보고 판단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아무 생각 없이 멋쩍은 표현을 얼굴에 손으로 톡톡 치는 행동을 한 정몽준 후보도 지나친 행동이었지만
그것을 바로 “성희롱” 운운한 기자 역시 조금 심하지 않았을까?
점점 더 여자에게 행동이 어려워지는 남자들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식의 성희롱 판단 때문에 강시로 살아야 할 시대가 머지않았다.
여자 앞에서는 입 막고, 손발 묶고 그저 묻는 말에 대답하고 살아야 성희롱의 행동에서 벗어나지 않겠나.
전혀 의도하지 않은 조금 과한 행동이었겠지만 그 정황이 성희롱 의도가 없었다면 정중히 사과하는 것으로 크게 문제 삼지 말아야 옳을 것이다.
너무 비약해서 생각하면 어디 숨 쉬고 살 수 있겠는가.
의도하지 않은 조금 지나친 행동을 “성희롱”까지 운운하며 몰아가는 총선의 현실이 오히려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까놓고 말해보자
나이 많은 어른이 젊은 사람의 집요한 질문이나 조금 얄미운 질문을 계속 했을 때 당돌하다는 표현으로 얼굴을 톡톡치는 행동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흔한 행동이었다.
그 정도 선에서 어른을 한번 봐 달라는 표현이기도 했다.
어른으로서 젊은 사람에게 사정을 호소하는 어른스러운 표현이기도 했다.
그 표현이 몸에 베인 나이 많은 어른이 별 뜻 없이 위와 같은 이유로 한 행동을 “성희롱”이라는 말로 표현한 기자의 당찬 행동은 그 말로 인해서 불거질 문제가 있을 것을 미리 의도하고 한 말이겠는가?
별스럽지 않게 편안히 넘길 수 있는 것들이 사건화 되고, 문제시 되어가는 이 시대가 너무 보기 흉하다.
서로가 의도하지 않은 순간적인 행동, 그리고 그 행동이 잘못된 행동이었음을 정중히 사과하고 그것을 받아드리는 것으로 매듭지어도 될 문제인 듯하다.
나 역시 성폭행이나 성추행을 미워하고 그런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을 중형에 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 정몽준 후보의 “성희롱”사건은 그런 맥락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들 알고 있지 않은가.
이런것을 빌미로 어떻게든 문제화시켜 이용하려는 짓으로 밖에 안보인다.
뜨고싶어서 안달난 세상이지만 너무 오바하지는 말자.
우리가 외적으로 알고 있는 정몽준 이라는 사람이 솔직히 말해 무엇이 아쉬워 그런 류의 "성희롱"을 하겠는가.
두둔하려고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편하게 넘길 일을 너무 확대해서 비춰지는 것이 싫은 것이다.
내가 무식해서 그런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 무식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