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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08 회당 출연료 1500만원은 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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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중앙일보]

방송 3사들이 배우들의 출연료 상한선을 1500만원으로 정하는 안은 논의할 예정이란다.

주연 배우 1회당 출연료 1500만원, 조연 배우 회당 출연료 500만원 상한제, 이것이 공정거래 위반인지 여부를 떠나서 회당 출연료 1500만원이라도 싼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주연 배우들의 엄청난 출연료 때문에 촬영을 위해 하루 종일 대기해야 하는 스탭 및 단역배우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출연료를 받고 있었을 것이다.


유명 배우들의 출연료가 이렇게까지 높아진 이유에는 방송사들의 경쟁이 한 몫을 했을 것이다. 이렇게 천정부지로 솟는 출연료를 만들어놓고 이제와서 출연료 상한제를 만들겠다는 것도 우습지만 그 높은 출연료가 결국 시청자들의 몫이었다는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은 회당 출연료 1500만원도 비싸다는 생각이 든다


진위 여부를 떠나 누가 회당 출연료로 1억을 받았더라, 누구는 2억을 받았더라 하는 말들을 들을때면 과연 그렇게 많은 출연료를 지급하며 출연을 시켜야 하는지 정말 궁굼했다. 무엇 때문에 유명배우들의 출연료가 높은것인지 알수 없지만 그 비용을 고스란히 부담해야 하는 시청자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평생을 눈코 뜰새없이 바삐 살아도 만져보기 힘든 돈이 1억이다. 그 1억을 1시간짜리 출연료로 받는 사람들은 정말 대단하다. 돈을 많이 번다고 뭐라 할것이 없는 자본주의사회지만 그것이 결국 시청자나 소비자의 부담으로 돌아온다면 이는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방송사가 없다면 배우들은 솔직히 오갈곳이 없다.

배우가 유명해지고 유명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활동을 해야하고 많은 사람들 속에 있어야 인기를 유지할 수 있다. 유명해졌다고 해서 영화나 연속극에 출연하지 않으면 잊혀지기 마련이다. 영화와는 달리 TV 연속극은 인기 배우들의 유명세를 유지하기 위한 도구나 수단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유명세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본다면 안방 연속극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소비자를 위해 스스로 출연료를 낮춰야 하는 것이 아닐까. 연기를 위해 태어난 배우들이 엄청난 출연료를 요구한다면 그것도 배우라는 직업철학에 조금은 반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팬들의 인기를 먹고 사는 배우들

인기를 얻으려면 스크린과 방송에 출연을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인기유지를 위한 도구로 본다면 시청자들에게 소비자들에게 최소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적정한 출연료를 받아야 하는 것도 당연하다 할 것이다. 가끔 TV에서 하는 예능프로를 보고 있노라면 출연하는 배우들이 보여주는 것은 그저 자기들끼리 노는 모습뿐 무엇을 보여주려 하는지 알수가 없는 내용들이 많이 보인다. 차안에서 방안에서 거리에서 놀다가 끝나는 예능프로들을 보면서 시청자들은 웃는다. 그리고 그 노는 모습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없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출연료에 비해 보는 순간뿐 무엇인가 남는 것은 하나도 없는 프로라는 것이다.


방송사들의 출연료 상한제는 때가 늦은감이 있지만 바람직한 현상이라는 생각이다.

거액을 요구하는 배우들은 굳이 출연시킬 이유는 없다. 배우가 유명해지기 위해서는 방송사가 아니면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고 유명연예인이 된 후에 유명하게 만들어 준 방소사나 시청자들을 위해서 적정한 출연료를 받고 출연하는 것도 인기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인 것이다. 배우들은 시청자들의 눈에서 멀어지면 인기는 사라진다. 인기가 사라진 배우는 이미 그 생명을 다한 것이나 다를바 없다는 것이다.


배우란 무엇인가

팬들과 시청자들의 사랑으로 살아가는 것이 배우라는 것이다. 배우의 연기를 통해 희노애락을 같이 하는 시청자들이 삶의 위안을 받고 힘들고 어려운 생활을 이겨내기도 한다. 연기자는 최소한 많은 사람들이 본인의 연기를 통해 무언가 삶의 위안을 얻어 힘들고 지친 생활을 이겨낼 수 있게 하는 직업적 사명이 있다.

인기가 있으니 귀족이고 남보다 많은 출연료를 받아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면 그 배우는 이미 배우가 아니라는 것이다.


인기를 누가 주었는가? 누구한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인가? 누구 때문에 그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가? 

영화와는 달리 방송사들의 연속극은 오랜기간 동안 출연하는 배우들을 보게된다. 그 연속극이 인기가 높아지면 배우는 인기를 얻게되고 출연료외의 수입을 다른 곳에서 얻게된다. 그만큼 방송출연은 인기를 유지하고 인기를 얻게되는 곳이기도 하다.


배우는 방송사들을 인기를 유지하거나 인기를 만드는 수단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수입도 수입이지만 인기를 유지하는 장소로 생각하고 사랑을 주는 시청자들에게 그 사랑의 보답을 해야 한다. 이것이 공생이고 이것이 유명하게 만들어준 시청자들에게 배우로서 보답하기 길인지도 모른다.

방송사들의 출연료 상한제 논의는 이런 맥락에서 보면 이제야 시청자와 소비자들을 생각하는 결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주.조연배우들의 출연료가 제작비의 충당하기 벅찰 정도면 상대적으로 드라마를 끌어가는 단연배우들의 낮은 출연료는 생계를 유지하지 못할 정도라는 것이다. 인기배우만이 드라마의 흥행을 성공시키는 것은 아니다. 회당 1억 5천만원 정도의 제작비면 비싼 배우가 아니라도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로 질 좋은 드라마를 만들수 있지 않을까.

11월 9일 조선닷컴 기사를 보면 [기사본문]
『“최근 제작한 드라마들이 줄줄이 적자를 내 회사 형편이 어렵다. 해외 판매금 등 투자분이 회수되는 대로 지급하겠다”는 게 제작사 측 설명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제작사의 또 다른 히트작이었던 ‘이산’의 일부 출연자도 드라마가 끝난 지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출연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올 7월 종영된 KBS 미니시리즈 ‘태양의 여자’는 최고 시청률이 25.9%(AGB닐슨미디어리서치)로 호평을 받았지만 제작사와 KBS는 “간신히 수지를 맞췄다”고 말한다. 애초 책정된 제작비보다 6억원을 더 썼기 때문이다. 제작 담당 고재현 프로듀서는 “그나마 방영한 지 한 달이 안 돼 해외 수출이 됐기 때문에 제작에 차질을 빚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 지금까지 제작사들은 방송사로부터 받는 제작비(회당 8000만~1억5000만원)보다 더 많은 돈을 투자해 드라마를 만들어 왔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제작비의 평균 60%가 출연료로 드라마 제작 비용의 3분의 2가 배우들의 몸값에 쓰이는 것이다. 특급 배우와 작가는 편당 2000만∼4000만원, A급은 1500만∼2000만원을 받는다. 드물지만 5000만∼1억원까지 뛰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이렇듯 주.조연의 높은 출연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부를 축적하는 인기배우들의 출연료와는 반대로 생계에 직결되는 수입인 보조출연자들의 출연료는 받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이제 유명배우들의 고액 출연료는 배우 스스로가 생각해봐야 할 문제가 됐다.
인기가 높아지면 팬들의 사랑을 그만큼 많이 받은 것이고 팬들에게 연기로 좀 더 많이 보여줘야 한다. 그것이 인기를 유지하기 위한 비결이기도 한 것이다. 고액이어야만 연기가 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박리다매의 정신이 인기 배우에게도 통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인기가 높으면 여기저기서 찾게되고 그런 수입들이 부를 축적할 수 있기에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 무식한 -

posted by 개구리발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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