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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가 시작된 계기가 되었던 “PD수첩” 그 방송 내용 중에 광우병으로 인해 숨진 한 여성의 사망소식이 어쩌면 지금 우리나라의 광우병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키며 국가적인 혼란사태를 야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방송, TV나 라디오 방송이 사회에 끼치는 영향은 대단하다. 얼마 전에 모 방송에서 취재하여 보도했던 진흙 팩으로 인해 죄도 없이 망해야 했던 경우도 있었다. 언론의 권력에 피해를 입은 최근의 사건이고 그 사건으로 인해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언론의 말 한마디 보도 한 토막이 가져오는 영향은 그래서 더욱 신중하고 검증에 검증을 거쳐서 보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신문이나 라디오 또는 TV의 보도내용을 액면 그대로 믿는다. 그래서 언론은 사회에 끼치는 영향력이 있는 매개체이기도 하다.

사설에 따르면  “PD수첩의 광우병 사망자 조작사건 밝혀졌다.”고 한다

조선닷컴사설내용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MBC PD수첩이 지난 4월 29일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 편에서 광우병 의심 증상으로 사망했다고 한 미국 20대 여성이 조사 결과 광우병으로 사망한 것이 아니라고 밝혀졌다고 공식 발표했다.

MBC PD수첩은 이 여성 이야기를 14분이나 내보내면서 이 여성의 어머니가 "딸이 'CJD(크로이츠펠트-야콥병)'로 죽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대목을 'vCJD(인간광우병)'로 번역해 자막으로 내보냈다. vCJD는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먹고 걸리는 병이고, CJD는 소와는 전혀 상관없는 병이다. PD수첩은 쇠고기와는 아무 관련도 없는 병으로 죽은 사람을 쇠고기를 먹고 죽은 사람으로 만든 것이다.[이하 보도본문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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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PD수첩은 과연 어떤 결과를 생각하고 확실하게 검증도 되지 않은 내용을 보도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게 된다.

물론 광우병은 위험한 것이다. 그리고 조심해야 할 질병이기도 하다. 미국산 쇠고기 전면개방에 따른 수입으로 위험성 물질이 들어오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정확한 취재와 검증을 거친 내용으로 보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실제 내용과 다르게 보도한 방송이 혼란을 부추겼을 계기가 된 것이라면 그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알 권리” 이며 “알려할 의무”에 앞서 공정한 보도와 검증된 내용으로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 아닌가.

과연 피디수첩이 보도한 광우병으로 숨진 여인 사건이 진실인지, 아니면 허위인지 아직은 모르겠지만 이것이 사실이 아닌 오보였거나 착오에 의한 보도였다면 집중취재를 해서 보도하는 프로그램이 결국 남의 말만 듣고 실제인 양 보도하는 집중취재가 아닌 대충취재로 시청자들에게 흥미만 제공하는 프로였다는 것이다.

이런 사설을 접하는 것은 참으로 허탈하다. 사회를 온통 벌집 쑤셔놓듯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놓고 그저 한마디 “취재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다.”는 말로 대신한다고 생각하면 울화통 치밀어 어찌 되겠는가. 지금 피디수첩의 “광우병으로 인한 사망자“의 조작된 사실이 보도됐다. 이 보도에 MBC는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이며 어떻게 마무리를 할 것인지 기대가 된다.


어느 것이 옳은지 그른지 아직은 판단하기 힘들지만 피디수첩도 조선사설도 진실 규명에 좀 더 신중하여 진실되고 확실한 결과를 보여주었으면 한다.

- 무식한 -

posted by 개구리발톱
 

“시민정신”을 운운하는 기사가 눈에 띠어서 보니 경향신문은 기사 제목이 “상습 성추행범 못 본 척 ‘시민정신 실종’ ”으로 조선일보는 “여대생 성추행 방관한 시민들 ‘관음증’?”이라는 제목으로 버스 안에서 벌어진 일로 기사를 내 보냈다.


경향신문 보도내용 “경찰에 따르면 이씨가 처음 김씨를 추행한 것은 지난달 7일. 아침 등굣길에 우연히 시외버스 옆 좌석에 앉은 이씨는 졸고 있던 김씨의 몸을 더듬었다. 그러나 김씨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승객들도 눈치를 채지 못하는 것 같자 이후부터 이씨의 수법은 점점 대담해졌다. 성추행하는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는가 하면 친구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지금 그 애 옆자리에 앉아 있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김씨는 “버스 안에 승객이 가득했지만 누구 하나 말리는 사람도 없고 우리 집까지 알면 더 큰 봉변을 당할까봐 저항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조선일보 보도내용 “김씨는 추행 장면을 본 시민들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자 주위 사람들을 모두 성추행범의 일행으로 착각해 겁에 질려 매번 잠을 자는 척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씨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말리지 않고 보고만 있어서 일행인 줄 알았다. 공범들인 것 같아 숨을 쉴 수도 없었고 이씨가 어디론가 전화를 걸어 ‘그 애랑 같이 있다’고 태연히 말하는 통에 더 큰 봉변을 당할까 두려웠다”고 말했다.(중략)

경찰 관계자는 “시민들이 연인들의 애정행위로 착각했다고 하더라도 공공장소에서 이를 그냥 지켜본 건 이해할 수 없다”며 “시민들이 집단 관음증에 걸려 범죄인 줄 알고도 추행을 방관한 건 아닌지 매우 우려 된다”고 말했다.“ (생략)

요즘 젊은 사람들의 애정 표현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상당히 적극적이다. 남의 시선을 아랑곳 하지 않고 표현하는 젊은이들의 애정 표현이 오히려 바라보는 사람을 민망하게 할 정도로 대담해졌다. 길거리에서, 버스 안에서, 전철 안에서, 공원에서 둘이 좋으면 남의 시선은 관계없다는 자유분방한 행동들이 이제는 별스럽지 않게 느껴질 만큼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이 되었다.

보통은 버스 안에서 성희롱이나 성추행을 당하면 틀림없이 무슨 방법으로라도 표현을 한다는 것이다. 주변에 알리기 위한 많은 방법들이 있고 지금 본인이 처한 난감한 입장에서 헤어나기 위한 수단이기도 하다. 하지만 보도 내용에 있는 여학생은 그런 표현마저도 하지 못하고 오히려 주변에 서있는 사람들을 같은 패거리로 생각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 비추어 보면 “시민정신”을 운운하는 기사는 너무 심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칼을 든 범인을 쫒아가 잡기도 하고, 위험에 처한 사람을 구하다 생명을 잃기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도움을 청하지 못하고, 그 곤란한 상황에 처한 것을 단 한번 알리지 않았다면 주변에 있던 승객들은 그저 연인들이 애정표현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만 하게 된다는 것이다. 요즘 젊은이들이 늘 그렇게 행동을 하고 있으니 그 또한 그런 것으로 짐작하게 된다. 시민의식이 문제가 아니고 도움을 청하는 한마디가 문제였던 것이다. 한마디도 없이 도무지 알 수가 없는 난감한 입장, 비명이라도 질렀으면 해결됐을 위급한 상황을 한번도 하지 않았던 여학생으로 인해 “시민정신실종” “관음증”까지 가버린 시민들은 어쩌란 말이냐.


곤경에 처한 여학생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고 측은하게 생각해야 할 사건이 이상한 보도 표현으로 욕을 들어야 할 판국이 되어 버렸으니 이것이 문제다.

작은 장소에서 벌어진 사건, 그리고 그곳에 있던 승객만을 그렇게 매도했어도 기분 나쁜데 시민까지 운운하는 것은 언론이 해야 할 처신이 아니었다는 생각이다. 그래도 대다수의 국민과 시민은 불의를 보고 참지 못하는 용기와 연약한 여자를 지켜야 하는 기사도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시민정신 실종, 관음증을 운운하는 기사는 표현이 적절하지 못했다는 생각이다.


- 무식한 -

posted by 개구리발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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